KBS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가 11월 1일부터 방송 중입니다. 이재욱이 처음으로 도전한 일란성 쌍둥이 형제 백도하와 백도영 역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첫 회 최고 시청률 3.9%를 기록한 이 드라마에서 천재 건축가와 첫사랑 송하경이 풀어내는 리모델링 로맨스와 백도영의 비중 있는 역할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재욱의 첫 1인 2역 도전
배우 이재욱이 '마지막 썸머'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제 백도하와 백도영 역으로 데뷔 후 처음 1인 2역에 도전합니다. 두 캐릭터는 겉으로는 똑 닮았지만, 서글서글한 표정과 밝은 표정, 안경 착용 여부, 그리고 미묘하게 다른 스타일링으로 확실하게 구분됩니다. 이재욱은 제작발표회에서 "1인 2역을 처음 맡아서 부담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잘 표현된 것 같아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영은 정서적이고 차분한 연기를, 도하는 능글맞은 제스처와 손짓으로 두 형제를 확실하게 구분했습니다. 시청자들은 같은 배우가 연기한 두 형제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며 감정 이입을 깊게 할 수 있습니다.
백도영의 감춰진 사연
백도영은 단순한 조연이 아닙니다. 그는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있는 동생 백도하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는 것을 가장 특별하게 여기는 형입니다. 산악인으로 일하며 별자리를 가장 좋아하는 그는, 건축가인 동생과는 달리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 뒤에는 가족의 뼈아픈 상처가 숨어있고, 동생에 대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이 담겨있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도하가 과거의 첫사랑 송하경과 다시 얽히는 과정에서 백도영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형제애와 첫사랑의 감정이 얽혀 만드는 복잡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립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마지막 썸머'의 핵심은 '판도라의 상자'입니다.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백도하와 송하경(최성은 분)이 함께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이 바로 그 상자 안에 있습니다. 도하는 천재 건축가로서 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고, 하경은 여름을 지긋지긋해하는 7급 공무원으로 변해있었습니다. 과거 10년 사이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왜 도하가 '파탄면'으로 돌아왔는지, 그리고 백도영이 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는 매 회차마다 새로운 반전을 선사합니다. 첫 회부터 2년 전 일이 언급되며 감정의 파도가 몰려오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백도영의 존재는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여름을 배경으로 한 감정의 '리모델링'
드라마의 제목 '마지막 썸머'에는 여름이라는 계절 속에서 과거의 상처를 고쳐나간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건축가 백도하가 집을 고치듯, 첫사랑 송하경과 함께 잃어버린 관계를 고쳐가려는 과정이 섬세하게 표현됩니다. 백도영의 존재는 이 여정에 또 다른 차원의 감정을 더합니다. 부모의 이혼이라는 가족 비극 속에서도 형제를 아끼는 마음, 그리고 동생의 첫사랑을 응원하는 마음까지 모두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여름방학과 여름 감성이 어우러진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 방송 중인 '마지막 썸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되고 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재욱의 섬세한 1인 2역 연기, 최성은의 복잡한 감정 표현, 그리고 김건우의 변호사 역할까지 모두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